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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퍼거슨, 부상 공백 뒤에도 여전한 클래스

 


정확히 1년 만이었다. 2017년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UFC 216에서 경기한 토니 퍼거슨은 10월 7일 UFC 229에서 복귀했다. 당초 지난 4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를 며칠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새 챔피언이 되면서 잠정 타이틀을 잃었고, 긴 시간 동안 부상과 힘든 싸움을 벌였다. UFC 229 기자회견에서 그는 “수술을 하면서 챔피언 벨트와 돈, 사람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복귀전은 매우 중요했다. 만약 패한다면 비운의 선수로 낙인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퍼거슨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라이트급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과시했다.

페티스와의 경기에서 퍼거슨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전진스텝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임하면서 페티스를 압박했다. 공격성과 유효타격에서 전부 우위를 지켰다. 한 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긴 했으나 무사히 잘 넘겼다. 세 명의 부심 모두는 1, 2라운드를 퍼거슨에게 10점, 페티스에게 9점을 부여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에 사람들은 크게 열광했다. 엎치락뒤치락 유혈이 난무하며 화끈하게 전개되는 경기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오늘의 경기는 당연하고, 올해의 경기로 거론되기도 한다.

경기 후 퍼거슨은 그동안 맘 고생이 심했는지 옥타곤에서 펑펑 울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고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옥타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아무도 나에게서 이 순간을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했다. 내가 챔피언이다. 맥그리거를 원한다. 만약 하빕이 오늘 밤 그를 끝내지 못한다면, 그와 싸울 사람은 내가 된다. 돌아와서 기쁘고 놀라운 밤이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그는 경기 후 보너스를 거머쥐었다. 페티스와의 경기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근래 퍼거슨은 출전할 때마다 보너스의 후보가 된다. 2015년부터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서 보너스를 수상했다.